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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일부분/책속의 한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한심하고 부끄러워할 건 좋은 직장에 다니지 못하는 거나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기대했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는 걸 견뎌야 할지라도 변명을 덜어낸 진짜 자기 자신과 마주하자.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약 43P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며 타인의 삶의 무게를 짐작하지만, 타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듯, 우리의 눈에 비친 타인의 모습도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상처와 결핍을 가졌으며, 손상되지 않은 삶은 없다. 그렇기에 당신이 알아야 할 분명한 진실은 사실 누구의 삶도 그리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 때론 그 사실이 위로가 될 것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약 46~48P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기 신뢰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믿을 때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 결과까지 책임질 때 얻어진다. 그런데 스스로 선택을 내리지 못하면, 자기 신뢰를 쌓을 경험은 빈약해지고 빈약한 자기 신뢰로는 책임질 자신이 생기기 어렵다. 선택과 책임, 자기신뢰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기에 어느 하나 삐걱거리지 않고 굴러갈 때 우리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리고 그 삶의 방식은 자존감으로 나타난다. 그러니 제갈공명이 옆방에 살지라도 우리의 결정권을 위임해서는 안 된다. 오직 과거라는 당신의 데이터베이스와 실수라는 오답노트 그리고 내면의 나침반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약 97~100P


그렇기에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상황은 변함없더라도 힘이 들면 힘들다고 투정 부려야 하고 못 버티겠으면 잠깐은 멈춰 설 줄 알아야 한다. 언제나 괜찮다며 마음을 다잡을 수 없고 늘 강한 사람일 수도 없다. 그러니 인생에 설치해야 할 액티브 X가 너무 많을 때 책임감에 익사할 것 같을 때 집에 돌아온 순간 눈물이 날 때 "나도, 이제는 힘들다"라고 말하라. 누구도 당신을 대신 지켜줄 수 없고, 견디기 버거운 희생은 자기 학대일 뿐이다. 조금은 이기적이어도 괜찮고 조금은 무책임해도 된다. 책임감을 논하며 질식할 때까지 스스로를 방치하는 것만큼 자기 자신에게 무책임한 일은 없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약 138~141P

좋은 사람으로 남았을 때 자신이 감당해야 할 불편함과 손해가 크다면 기꺼이 깐깐한 사람이 되는 편이 낫다. 계산적 사람이 되는 것과 자신의 정당한 몫을 지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게다가 내가 애써 지킬만큼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면 나의 요구와 거절을 이해해 줄 것이고 나의 요구와 거절에 쉽게 빈정이 상하는 사람이라면 나도 그 관계를 지키려고 애써서 노력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타인의 몫을 넘보지는 않아야겠지만, 자신의 몫은 지켜야 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약 172P


그러니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며 어려운 길로 돌아가지 말고, 많은 사람 중 나와 주파수가 같은 누군가를 발견하라.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 해서 식음을 전폐할 필요가 없듯이, 또라이를 만나 힘들었다 해서 모든 관계를 끊어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상한 음식을 골라내는 후각이고, 진심 없는 인간들은 곁에 두지 않는 안목일 뿐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약 184P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하는 질문 이전에, '무엇이 옳은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무엇을 소유했는 가로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되자. 진짜 섹시함은 내면에서 나오는 당당함에 있을 것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약 218P

그렇기에 선택에 있어 ' 무엇을 얻느냐'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줄어드는 연봉과 또한 상사를 견디는 일 사이에서, 커리어의 단절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것 사이에서, 해보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것과 고정적인 월급이 없는 생활 사이에서, 어떤 것을 더 견딜 수 없는지,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대답해야 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약 250P

어떤 일이 유독 힘들다면 그건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서, 내가 엄살을 떠는 사람이라서,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에겐 그럴 수 있는 것이다. 기성화가 내 발에는 유독 아프게 느껴진다 해도, 그게 발의 잘못은 아닌 거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약 259~262P